[마켓인사이트][IPO 인사이트] 사드 암초와 고평가 시험대 오른 화장품기업 아우딘퓨쳐스

입력 2017-06-30 11:06  

회사가 공모가 산정에 적용한 PER 32.3배 vs 올 예상 실적 기준 업종 평균 PER 20배 괴리 커
희망 공모가 범위 2만6000~3만원, 다음달 3~4일 청약



이 기사는 06월29일(11: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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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딘퓨쳐스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THAAD) 보복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사드 사태로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시장 분위기에서 아우딘퓨쳐스의 기업공개(IPO) 성적이 어떨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아우딘퓨쳐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까지 진행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3~4일 청약을 받아 같은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아우딘퓨쳐스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네오젠’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하늬 거즈 필링’, ‘케네디언 모공팩’ 등이 있다.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메디힐, 더샘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자체 브랜드 사업 비중은 48.9%, ODM 사업은 46.2%다. ODM 사업의 약 70%는 마스크팩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상장한 에스디생명공학에 이어 올 들어 화장품기업으로써는 두번째로 증시 입성을 시도하게 됐다.

가장 큰 우려요인으로는 시장 분위기에 비해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점이 꼽힌다. 아우딘퓨쳐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000~3만원이다. 대표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등 7개 회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 이들의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32.3배를 적용해 주당 적정가치를 4만9693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할인율(39.6~47.7%)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6000~3만원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화장품업종의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평균 PER은 20배 수준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이를 적용하면 아우딘퓨쳐스의 주당 적정가치는 3만여원에 그친다. 희망 공모가 범위의 최상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창 화장품업종의 인기가 치솟았을 때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받았던 투자단가도 공모가 결정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올 1분기 매출의 95.5%, 작년 매출의 89.8%가 국내 사업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매출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고,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 진출했기 때문에 사드 영향을 낮췄다는 입장이다. 작년에 미국의 화장품 유통매장인 세포라에 입점했고 올해는 유럽 유통망에 진출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향후 성장동력은 중국시장 진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국 사드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영욱 아우딘퓨쳐스 대표는 “당분간 사드 위험에 노출되긴 하겠지만 사드 사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아직까지 매출에서 비중이 낮긴 하지만 화장품 용기 등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색조화장품 생산시설을 증설해 제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우딘퓨쳐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5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68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이었다. 총 1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예상 공모규모는 260억~300억원이다. 상장 후 최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48.49%다. 배우 배용준씨는 1.22%(7만2576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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